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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탄생의 기쁨
등록일
2006.01.10 00:00
조회수
5,548

본문

알콤이라는 사이트를 처음 방문 한 저는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조그마한 기계에서 메추리가 나오고, 병아리가 나오고, 오리가 나올까?

정말 신기했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닭이 알을 품어서 알에서 깨어 나오는 과정은 봤어도 이런 과정은 생전 처음입니다.

정말 너무나도 신기해서 너무 사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돈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하지 않던 방청소도 하고, 심부름도 열심히 하고 전단지를 부쳐보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제 힘으로 알콤 일반형을 샀습니다.


알콤을 신청한 날은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고 신청 하루 전에는

사진을 보느라고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알콤을 만들어 낸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날은 사진 보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택배로 알콤이 도착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저는 바로 알을 구하기 위해서 엄마와 같이 마트에 갔습니다.

풀무원 자연 유정란이 부화율이 높다고 하기에 저는 그것을 10개 구입했습니다.

하나하나 엄마와 기도하면서 조심스럽게 알을 넣었습니다. 3개의 알을 o.x표시를 하고 넣어 두고 4일에 1번씩 물 보충도 꼬박꼬박해주며 알콤을 가동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좀 복잡하고 가동하기가 좀 어려워서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21일 후를 생각하면서 꾹 참고 가동을 시켰습니다.

한번은 물 보충을 해주지 못해 좀 당황스럽고 이상한소리가 나서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다시 물을 넣고 가동시키니 마음도 알콤도 어느덧 편안해졌습니다.


21일째가 되던 날!

알에서 병아리가 나오질 않는 것입니다. 정말 화가 나고 짜증이 났습니다.

정말 힘들게 돈을 모아서 산 부화기인데 왜 날짜가 지나도 병아리가 나오질 않을까? 정말 싫고 화가 나고 그때 솔직한 심정으로 그냥 넋이 나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22일째가 되던 날입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알이 조금 깨져있었습니다. 매우 흥미롭고 신기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신기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알이 조금 깨진 후로  2시간을 계속 자리도 뜨지 못한 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알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아주 재미있어 온가족이 다 알콤 부화기만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23일째! 알에서 병아리가 나왔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노란병아리 2마리가 나왔습니다. 몸이 다 젖어있어서 너무 불쌍해서 이불 속으로 넣어주고

싶었지만 엄마가 계속 넣어 두라고 하셔서 병아리를 그냥 알콤 속에 두었습니다.

알콤은 병아리에게 마치 엄마닭의 품과 같아서 병아리에게는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하시며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녁쯤 되니  병아리 털이 뽀송뽀송 말라 있었는데, 병아리가 누워있는게 아닙니까?


그 모습이 마치 죽은 것만 같아서 깜짝 놀라 툭툭 쳐보니 그동안 알을 깨느라 힘들어서 잠을 자는 것이었습니다.

알이 1개가 나오지 않아서 섭섭하긴 했지만, 2마리의 병아리가 건강하게 나와 매우 제자신이 뿌듯햇습니다.

내 손으로 생명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런 후 모래를 2~3센치 정도 깔아주고 계란노른자와+모이를 혼합하여 잘게 썰어 주었더니 병아리들도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입니까?

병아리들이 모래를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너무 놀라서 계속 쳐다만 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병아리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병아리는 모래주머니를 생산하려고 모래를 먹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지금은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30와트 전구를 아래서 병아리들이 따뜻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싱싱한 야채도 주고 물도 갈아주고 하니 병아리들도 너무 신나보였습니다.



저는 병아리를 부화시키기 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생각만 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거 같습니다.

병아리를 부화 과정은 새 생명을 태어나게 하여야 하므로 그만큼 힘이 가고 정성이가야지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 보충을 하지 않으면 병아리가 죽고. 자주자주 확인을 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어야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알콤이라는 부화기로부터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병아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알콤 부화기로부터 기쁜 소식 좋은 소식 슬픈 소식을 다 알게 되었던 것이 가장 보람 찬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