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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일어난 기적
등록일
2006.02.10 00:00
조회수
3,532

본문

풀무원 유정란이 없어서 올가 자연방사유정란으로 첫 부화를 시도했습니더.

그렇게 기대하다 벌써 20일이 지났습니다.

알에선 삐약하며 소리가 났었지요.

조마조마했어요.

다음날 아침.

딱 21일이 되는날이였어요.

긴장하는 맘으로 일어나자 마자 알을 보았어요.

금도 없었고 소리도 안 났지요.

혹시 아랫쪽으로 부화하는 건 아닐까..

하며 아랫쪽을 보려고 필사적으로 아래를 봤지요.

세상에.....

금이 간 정도가 아니라 알이 조금 까져있더군요.

알을 돌려주었어요.

막은 노란색으로 변해있었지요.

병아리는 그렇게 2시간 동안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숙제를 마치고 부화기 알에서 책을읽고있었어요.

갑자기 (한장도 안 읽었답니다^^;;)두두두둑

하는 소리가 나는 거에요.

숨을 죽이며 책을 읽지않고 알을 봤어요.

2시간동안이나 있던 병아리가 다시 알을 까기 시작했어요.

옆으로.. 옆으로..

그리고 우둑 소리와 함께 알은 반으로 갈라졌어요.

흰색같은 삐약이가 튀어나왔지요.

호기심이 얼마나 많은지 친구알에 금이 가게했어요.

그래서 남은 2알은 버릴 수 밖에 없었죠..

병아리는 총 3시간만에 부화했어요.

그 3시간동안 전 얼마나 꿈같은 시간을 보냈는지 몰라요.

그리고 이 기적을 만든 알콤을 만든 분께 정말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메추리를 할 거에요.

그럼 또 기적을 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