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한마리였던 오리 청이가 오늘 아침 딱딱해진 시체로 발견됬어요. 며칠 전 부터 약간씩 비실비실 거리긴 했는데, 그저 장마철이여서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아침 보니 청이가 죽은 체로 눈은 반쯤 떠 있네요. 어제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최근 약간 이상한 행동(?)을 제외하고는 그대로였는데(그런 행도을 한게 약 5일), 혼자서 화분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놀기도 하고, 밥도 그러저럭 잘 먹었는데... 최근 이상한 행동이라는 것은 사람이 안보이면 우렁차게 울어되던 녀석이 요즘에는 약간 쉰 목소리로 그렇게 오래 또 크게 짖지도 않고 얼마 안가 찾지도 않았고, 또 밖에 꺼내 놓으면 혼자서 잘 놀다가도 발등에 올라와서 앉기도 해서 추운가 하고 알콤 육추기에 넣었거든요.(한 3-4일 정도) 또 걷다가 다리에 힘이 없는지 살짝 주저 앉다가 일어나거나, 휘청거리기도 하고. 참 또 청이가 많이 앉아 있기도 했네요. 따라다니는 것도 다른 때 보다 왠지 약했고, 하지만 어제도 혼자서 잘 놀고 그런데로 돌아다녔기 때문에 걱정을 별로 하지 않은 탓에 오늘 충격이 크네요. 앞으로 태어날 다른 오리들도 걱정되기도 하고. 제가 지금 몇가지 가정을 하고 있는데, 한번 봐주셨으면 하네요.

>1. 외로워서 죽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데(최근에는 잘때 오리를 오리집에 홀로 두고 잤음), 그건 별로 큰 원인이 되지 않을것 같아요.

>2. 혹시 담배연기가 오리에게 해롭다면 아빠께서 담배 피실 때 주위에 나두었던건 큰 실수일 거예요.

>3. 장마철이라 그런지 감기에 걸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는데. 알콤 상자에 넣어서 램프도 켜준 기간이 한 3~4일은 되는데.

>4. 영양실조? 오리가 요즘 편식을 했는데, (두부, 당근을 줬을 때)호박만 먹었어요. 어제는 바나나도 잘 먹었는데, 혹시 편식으로 인해 영양을 잃은 것이 아닐까요? 채식주위의 식사도 문제가 될까요? 요즘들어 쌀이나 콩, 조, 달걀 노른자 등을 안줬거든요.

>5. 음식에 의한 식중독, 음식을 주면 한 1~2이나, 3~4일 정도 놓아둔 적도 잇는데(이때는 두부를 줫을 때임) 그것에 대한 식중독이 걸리지 않았을까요?

>6. 삼파장 전구를 켜줘서 더워서 죽었다. 요즘들어 날이 후덥지근하고 더웠는데...

>7. 그밖에 다른 바이러스 감염 <-이러면 정말 큰일인데...

>

>말이 좀 길어졌네요. 제가 워낙 오리에게 미안하고 걱정되다 보니까. 길어졌네요. 꼼꼼하게 읽어 보시고 시원스런 답변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참 안타깝군요.  

오리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외로워서 죽는 경우는 드문일입니다.  외로움은 오리에게 좋지는 않지만

     이 것도 반복이되면 외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기 때문입니다.


2. 글세요....   담배연기가 좋지는 않겠지만 연기때문에 오리에게

   문제가 생겼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3.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게 3번 질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기온이라면 사람에게는 더운 기온이지만  갓 태어난

    오리에게는 결코 더운기온이 아니고 추운기온입니다.

    지금은 더더욱 장마기간이다보니 더하죠.

    지금 처럼 더운 기온이라도 최소한 1주 이상은 육추기에

    넣어서 키우셔야합니다.  그리고 밤엔 꼭 육추기에 넣어줘야 합니다.


4. 글세요...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을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일단 먹이를 먹었다면 영양실조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5. 오리는 소화기관이 발달되어 있어서 어지간이 쉰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는 경우가 적습니다.  이 경우도 가능성이 적어보이는 군요.


6. 지금 기온은 더운 기온이지만  갓태어난 오리에게는 추운 기온입니다.

    태어나면 꼭 1주이상은 꼭 삼파장 전구를 켜주세요. 그리고

    낮에 더운날엔 삼파장 전구가 켜진 알콤박스를 조금 열어 놓으시고

   밤엔 거의 닫아 두시면 됩니다.  혹시 관찰해보세요.  

   입을 벌리고 헐덕거리면  더운 것입니다. 이때는 알콤박스를 좀 열어

   주시면 됩니다.   헐덕 거리지 않으면 더운것이 아닙니다.


7. 유익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